(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의 영향으로 전쟁 등에 대비한 '전란 등 특약' 보험에 가입한 일본 어선이 크게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어선보험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란 등 특약 보험에 가입한 어선은 모두 1천630척으로, 작년 235척에서 7배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어업 종사자들의 불안이 반영됐다며 8~9월 북한의 미사일이 상공을 통과한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서 특히 가입 어선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 남부 지방 어업협동조합 소속 어선 중에서는 4~9월 추가 가입이 8척 뿐이었지만 10월에는 930척으로 급증했다.
전란 등 특약은 전쟁이나 타국의 공격 등에 대비한 특수 보험으로, 어선 추돌이나 화재 등을 보상하는 보통 선박 보험에 더해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작년까지는 선체만 보상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선원의 생명과 화물 등도 보상 대상에 추가됐다.
홋카이도 지역 어업혐동조합 관계자는 "미사일이 떨어진 뒤에는 가입해봐야 늦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선주들에게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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