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개월간 특별단속…피해품 2천794건 회수해 주인 돌려줘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청은 지난 8∼10월 3개월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정보기술(IT) 기기 불법취득·유통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4천13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9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범죄 유형은 절도가 2천418명(58.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유자가 실수로 흘린 물품 등을 가져간 점유이탈물 횡령 742명(18.0%), 장물범 417명(10.1%) 등 순이었다.
범죄자 연령대는 20대가 1천372명(33.2%)로 가장 비중이 컸고, 30대 821명(19.9%), 40대 551명(13.3%), 50대 504명(12.2%) 등이었다. 10대 청소년 사범도 512명(12.4%)으로 적지 않은 수가 검거됐고, 60대 이상 고령자도 373명(9.0%)이었다.
직업은 절반 이상인 58.0%(2천397명)가 무직이었고, 이어 회사원(720명, 17.4%), 자영업자(402명, 9.7%), 중·고등학생(356명, 8.6%), 택시 운전사(251명, 6.0%) 순이었다.
경찰은 직업적·상습적 절도범과 장물사범, 해외 밀수출 조직 등 전문·조직범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초범이나 학생 등에 대해서는 죄질이 가벼우면 즉결심판에 넘기거나 훈방 조치해 전과자 양산을 막았다.
경찰은 스마트폰 등 범죄 피해품 2천794건(31억4천600만원 상당)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피해품을 돌려준 형사에게 "지인 연락처와 수년간 모은 사진 등 소중한 자료를 찾아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피해자도 있었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상에서 'ㅂㅅ폰'(분실폰), 'ㅅㄷ폰'(습득폰), '사연폰'(말 못할 사연이 있는 폰), 와이파이폰(유심칩을 제거한 폰) 등 이름으로 절도·분실 피해품 불법거래가 성행하자 특별단속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인 휴대용 IT기기는 소중한 개인정보가 담겨 정보유출이나 금융결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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