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이 사망한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상황에 따라 협조했다는 내용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사무총장 겸 전 외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이 문서가 근거없고 실체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사무총장은 "알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사우디 건국의 근간이 된 강경 보수성향의 이슬람 원리주의 가운데 하나)에 기원을 둔 조직"이라면서 "그들의 테러는 이스라엘, 사우디, 미국의 삼각 동맹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 문서와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페트로달러'(사우디)를 거의 무시한 기록"이라면서 "알카에다 문건을 선별적으로 공개한 CIA발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앞서 CIA는 미국 테러·극단주의 전문매체 롱워저널의 요청으로 빈라덴과 관련된 자료 47만건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알카에다의 반미 투쟁을 이란이 지지했고, 2001년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의 핵심 인원이 이란에 파견되기도 하는 등 필요에 따라 양측이 협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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