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1·2세트 내주고도 극적인 역전승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손해보험이 풀세트 접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로 도약했다.
KB손보는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4-26 25-17 14-25 25-19 15-12)로 눌렀다.
승점 2를 추가해 10점(4승 2패) 고지를 밟은 KB손보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9점, 3승 2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은 기분 좋은 기억도 이어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KB손보는 1세트에서 23-21로 앞서갔다. 그러나 황택의가 서브 범실을 하고, OK저축은행 이민규에게 서브 득점을 내줘 23-23 동점을 허용했다.
24-24에서 KB손보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후위 공격으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 외국인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가 알렉스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KB손보 라이트 이강원의 오픈 공격을 OK저축은행 센터 박원빈이 블로킹해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KB손보는 2세트 14-14에서 이강원과 알렉스가 번갈아가며 득점해 18-14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손쉽게 따냈고, 4세트는 KB손보가 반격했다.
물러설 곳이 없는 마지막 5세트, 다양한 공격을 펼치는 KB손보가 더 강했다.
OK저축은행은 브람에게 공격을 집중했지만, KB손보는 알렉스와 이강원이 거의 같은 비율로 공격했다. 여기에 손현종 등 의외의 공격도 선보였다.
KB손보는 5-5에서 손현종의 퀵 오픈으로 한발 앞서갔다. 이어 알렉스가 퀵 오픈으로 득점해 7-5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브람의 후위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KB손보는 이강원의 후위 공격으로 다시 앞섰다.
이어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KB손보 신인 박광희가 엔드 라인을 보고 시도한 서브가 '득점'이 됐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10-8에서는 KB손보 센터 이선규가 속공을 성공했고, 이어 알렉스가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이강원이 오픈 공격을 꽂아넣었다.
KB손보는 12-8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강원은 양 팀 합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알렉스는 서브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23득점했다.
브람이 19점, 송명근이 11점을 올린 OK저축은행보다 KB손보의 양 날개가 더 강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1-25 23-25 25-16 27-25 15-10)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져 희비가 교차했다.
GS칼텍스 외국인 공격수 파토우 듀크가 31점을 올렸고, 표승주가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GS칼텍스에 4-13으로 밀려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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