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대중 강경노선 美매파 겨냥…"냉전적 사고 버려야"

입력 2017-11-05 10:16  

中매체, 대중 강경노선 美매파 겨냥…"냉전적 사고 버려야"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이 대중 강경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의 매파들을 겨냥해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사설에서 두 강대국의 경쟁이 충돌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그 나라의 엘리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자기만이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독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의 정부시스템이 중국에 적합하게 구성돼있고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중국을 미국의 적으로 볼 수는 없으며 이런 시각은 냉전적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켈리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 면에서는 미국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또 하나의 세계적 강대국"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많은 미국인들과 서방 엘리트들이 이런 켈리 실장의 발언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많은 미국인들은 아시아에서 중국의 굴기(堀起)와 북핵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굴기에 대해 미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외적 요소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많은 미국인들은 냉전적 사고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실체를 판단하거나 포용할 능력을 상실했으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진전이 됐는데도 여전히 오래된 잣대로 양국관계를 평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와 북핵문제 해결에서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반면 중국은 양국이 상호 핵심이익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신형대국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내닫고 있어 절충점을 찾으려는 치열한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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