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나라 대학생 약 4명 중 1명은 학업 시간 외에 일하고 있으며 대학생이 아닌 20대의 5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5일 인터넷에서는 '고달픈 20대'를 양산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날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청년·대학생 금융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750명 중 26.6%는 용돈·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학생이 아닌 750명 가운데 19.7%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전체 조사대상자의 16.6%는 대출을 받아본 적이 있으며 대출 경험자 가운데 11.1%는 대출금을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사용자 '불여우'는 "부모로서 정말 답답하다"며 "앞으로 점점 더해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아이디 'lets****'도 "빚내서 대학교 졸업하면 취업준비생… 정말 사는 게 어렵습니다"고 한탄했다.
'7561****'는 "공부는 부모님이 지원해주지 않는 이상 힘들다"며 팍팍한 대학생의 삶에 공감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20대 실업률과 대출경험률이 높은 것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쏟아냈다.
다음 사용자 '양손잡이'는 "할 일이 없다는 건 진짜 거짓말"이라며 "양복 입고 편하게 일하고 칼퇴근할 수 있는 직장이 부족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eksiehfrai'도 "편하고 쉽게 돈 벌려니 일자리가 없다"며 "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부족"이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time****'는 "기술도 없고 실력도 없는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만 찾으니 일자리가 없는 것"이라며 "조금 힘들고 하기 싫은 일도 하다 보면 적성에 맞는 일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반면 'kbc_****'는 "노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경제적 안전망도 부실한데 왜 자꾸 도전하라는 건지"라고 반박했다.
'twog****'도 "일자리는 많다. 시키는 일에 비해서 돈을 제대로 안 주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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