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미국 간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협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간헐적인 의견 교환만 있다고 크렘린 궁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러 간 북핵 공조에 대해 "아직 아무런 협력도 없다. 드물게 의견 교환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북핵 해결 방안과 관련해 미국과 다른 입장을 견지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이를 벗어난 독자 제재나 북한에 대한 군사 압박 등에는 반대하고 있다.
페스코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 실제 회동이 이루어지면 두 정상이 북한 정세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국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PEC 회의에서) 푸틴과 회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어서 푸틴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아시아 국가 순방 기간 중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도 역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러 정상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