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뉴욕 청년의 특별한 연애담…'리빙보이 인 뉴욕'

입력 2017-11-06 09:00   수정 2017-11-06 09:53

평범한 뉴욕 청년의 특별한 연애담…'리빙보이 인 뉴욕'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뉴욕의 한 아파트에 혼자 사는 청년 토마스(칼럼 터너). 꿈은 작가지만, 출판사 사장인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고 방황한다. 여자친구 미미를 짝사랑하지만, 그녀에게는 애인이 따로 있다. 그의 옆집에 이사 온 노인 제럴드는 토마스를 지켜보며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 기회를 찾아서 도전하라"고 조언하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무기력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토마스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온 건 아버지(피어스 브로스넌)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부터.

가족을 지키려 아버지의 내연녀 조한나(케이트 베킨세일)의 뒤를 쫓던 그는 조한나와 그만 사랑에 빠지고, 아버지와 내연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리빙보이 인 뉴욕'은 한 평범한 젊은이의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500일의 썸머' '어메이징 메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의 신작이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감독의 전작 '500일의 썸머'처럼 두 청춘 남녀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영화는 한 청년이 '특별한 연애'를 통해 가족과 사랑,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배경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뉴욕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제각각의 사연이 소개된다. 토마스에게 이유 없이 잘해주던 이웃집 노인, 아들이 작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사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의 옛사랑 그리고 토마스를 밀어냈던 미미의 진심까지. 마지막에 퍼즐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지면, 그제야 찜찜했던 감정과 모든 의문이 풀리면서 무릎을 치게 된다.

스토리는 다소 작위적이지만, 배우들의 연기 덕에 거부감은 덜한 편이다.






주인공 칼럼 터너는 '어쌔신 크리드'(2016) 등에 출연했던 영국 배우다. 지질하면서도 치기 어린 젊은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신비한 동물사전'(2016)에서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에디 레디메인과 외모가 똑 닮았다. 그 덕분인지 칼럼 터너는 현재 제작 중인 '신비한 동물사전2'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동생 역할로 캐스팅됐다.

이웃집 노인역의 제프 브리지스부터 케이트 베킨세일, 피어스 브로스넌, 신시아 닉슨 등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해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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