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성벽 등 유적 2025년까지 정비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증평군은 4∼5세기 팥 낱알 1천여개가 출토되고 터널형 배수시설이 발굴된 추성산성(도안면)에 대한 8차 발굴조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추성산성은 2014년 1월 사적 제527호로 지정된 군내 유일의 국가지정 문화재다.
연말까지 진행될 이번 조사는 7차 때 조사(2016년 6월∼지난 7월)에서 발굴된 인공 터널형 배수시설(폭 60㎝, 높이 80㎝)의 연결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뤄진다.
한성 백제 시대에 축조된 성곽에서 터널형 배수시설이 발굴된 것은 추성산성이 처음이다.
앞서 2015년 6∼12월 이뤄진 6차 발굴조사에서는 원삼국시대∼한성 백제시대 주거지 터 4곳 가운데 1곳에서 발굴된 항아리에서 1천여개의 팥 낱알이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망대(망을 보기 위해 세운 높은 대) 터, 통일신라시대의 어골문 기와 파편,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2기도 나왔다.
군은 오는 2020년까지 추성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뒤 2025년까지 국비 등 120억원을 들여 훼손된 성벽(총 길이 1.㎞)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추성산성은 한성 백제기 때 축조된 지방 최대 규모의 토축산성으로,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이중 구조로 돼 있다.
추성산성에 대한 첫 발굴조사는 2009년에 이뤄졌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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