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중국이 5일 오후 7시 45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베이더우(北斗)-3' 위성 2기를 '창정3호 을(乙)'로켓에 실어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베이더우 위성발사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GPS 서비스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중국은 1994년 베이더우 프로젝트를 시작해 2000년에 국내에서, 2012년말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각각 GPS 서비스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이어 2020년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위치확인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글로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세번째 국가가 된다.
베이더우 시스템 설계자인 양창펑은 이번에 발사한 베이더우-3호는 신기술 적용으로 다른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호환성을 증강시켰고 위치확인 정확도를 2.5-5m 수준으로 제고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가로 서비스망 확대를 위해 내년말까지 베이더우 3호 위성을 추가로 18개 더 발사하고 2020년 전세계를 커버하기 위해 관련 위성을 30개 이상으로 확대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GPS 서비스는 여러 위성에서 보내는 전자파가 도착하는 시간의 미세한 차이를 측정해 지상 위치를 파악하는 서비스로 미국 국방부가 처음으로 개발했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에 개방돼 현재 전 세계가 미국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 종속을 원치 않는 각국이 독자적인 GPS 구축에 나서면서 베이더우 외에 유럽연합(EU)은 '갈릴레오', 일본이 '미치비키(みちびき·길잡이)', 러시아는 글로나스(GLONASS)를 각각 가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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