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1·2 순위 허훈·양홍석 가세 kt 분위기 반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승을 달리며 차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KCC는 서울 SK와 2017-2018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슈팅 가드 이정현을 프로농구 역대 최고인 9억 2천만 원에 영입했고 하승진과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7경기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성적은 3승 4패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94-75, 19점 차로 패했고 이틀 뒤 SK전에서는 96-79로 크게 졌다. 두 경기 모두 졸전이었다.
하지만 KCC는 지난주 치른 3경기에 모두 승리하면서 SK와 원주 DB에 이어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고양 오리온을 90-86으로 꺾었고, 창원 LG에 99-84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1라운드에서 19점 차 대패를 했던 삼성을 95-83으로 돌려세우며 설욕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겸 상명대 감독은 "KCC가 시즌 초반 끌고 갔던 선수 조합에 변화를 주면서 지난주 성공적으로 3연전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KCC는 이번 주 울산 현대모비스(8일), 안양 KGC인삼공사(10일), 인천 전자랜드(12일)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3연전이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5승 5패의 5할 승률로 6위를 달리고 있다. KCC는 지난달 21일 홈에서 현대모비스에 101-88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원정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이정현의 이적 등으로 전력이 다소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5승 4패로 5위를 지키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KCC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KCC가 92-98로 진 바 있다.
이상윤 위원은 "KCC로서는 이번 주 3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3경기만 잡는다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위권을 맴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승이 아니라 2승 1패만 가져가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반부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부산 kt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kt에 입단한 허훈(22)과 양홍석(20)이 전력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kt는 현재 1승 8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로 인삼공사와 오리온에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다.
이 위원은 "두 신인 선수가 팀의 승패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kt에 현재 필요한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훈과 양홍석은 7일 열리는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9일과 11일 각각 삼성과 DB를 상대한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7일(화)= LG-삼성(창원실내체육관)
SK-kt(잠실학생체육관·이상 19시)
◆ 8일(수)= KCC-현대모비스(전주실내체육관)
전자랜드-KGC(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9일(목)= DB-오리온(원주종합체육관)
삼성-kt(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0일(금)= LG-SK(창원실내체육관)
KGC인삼공사-KCC(안양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1일(토)= 현대모비스-삼성(울산동천체육관)
DB-kt(원주종합체육관·이상 15시)
전자랜드-오리온(17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 12일(일)= SK-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KGC인삼공사-LG(안양실내체육관·이상 15시)
KCC-전자랜드(17시·전주실내체육관)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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