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일제 강점기 때 좌·우익이 모두 참여한 민족운동단체 신간회의 경남 하동지회 표지석이 설치됐다.
신간회기념사업회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6일 하동군 하동읍에 있는 신간회 하동지회 활동의 근거지인 하동항일청년회관(현 하동지역자활센터)내에 기념 표지석을 세웠다.
신간회 지회 활동 사적지는 국내·외 140여 곳이나 됐다.
현재는 하동항일청년회관을 비롯해 대구 교남YMCA회관, 목포청년회관, 천도교 서산종리원, 통영 청년단회관, 나주협동상회, 밀양연계소, 천도교 장흥교당 등 8곳만 남아 있다.
사업회는 이들 사적지에 표지석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동이 네 번째다.
표지석은 가로 40㎝, 높이 80㎝, 두께 18㎝의 백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신간회는 1927년 2월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합작해 만든 민족운동단체다.
언론·집회·결사·출판의 자유 쟁취, 청소년·여성의 형평운동, 파벌주의 타파, 근검절약운동 전개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일제 강점기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정치·이념을 초월해 항일활동을 펼쳤지만, 일제 탄압으로 4년 만에 해체됐다.
신간회 하동지회는 1920년 36명으로 구성된 하동청년회가 전신이다. 하동지회는 1927년 하동항일청년회관을 세워 항일운동 거점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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