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재배·아스파라거스 수출·들깨 매출 올라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이 기후변화 등 농업 다변화에 대응해 추진한 원예특작과 식량산업 분야 시범사업이 성공 가능성을 보인다.
화천군은 올해 20억여원을 들여 모두 14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토마토와 수박재배단지 조성과 양념 채소 확대 등의 사업은 '1지역 1특화품목 육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또 신선농산물 수출 규격화 단지와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 기반, 수입과일 대체 소핵과류 안정생산, 들깨 생산가공을 연계한 수출단지, 조사료 생산 연계 벼 포트 육묘 이앙재배, 논 사료작물 시범재배 등이다.
고품질 수박 재배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올해 4㏊에 걸쳐 재배됐다.
수박 135t이 생산돼 약 2억2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를 통해 일본으로 올해만 1.7t이 수출됐다.
내년에는 올해 물량의 20배 가까운 30t 수출이 예상된다.
참여 농가도 올해 4 농가에서 내년 16 농가로 늘어난다.
들깨 생산·가공을 연계한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현재 화천산 참기름과 들기름, 생들기름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내년 2월부터 HACCP 시설이 완비돼 본격적인 가공작업이 시작되면 학교급식과 수출 등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념채소 재배를 통해 올해 생강의 경우 65t이 생산됐으며, 2억2천600여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토마토 명품단지 조성사업도 토마토 2줄기 재배로 생산비 50%가 절감됐으며, 분무시설 등의 실치로 노동력 역시 절반으로 줄었다.
강원도와 국내 대기업이 토마토 김 납품을 통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납품 등도 앞두고 있다고 화천군은 설명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기존의 방식대로, 같은 작목으로는 소득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농가 소득을 위해 원예특작 분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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