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5년간 타 시·도로 떠난 강원도 내 교사가 40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의원 면직된 초·중등 교사는 52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의원 면직된 교사는 초등 382명, 중등 141명이다.
이 가운데 401명은 다른 시·도로 임용시험을 보거나 이직을 위한 것으로 도 교육청은 보고 있다.
초등은 328명이, 중등은 73명이 각각 타 시·도로 가거나 이직한 것을 추정된다.
초등의 경우 올해도 50명이 근무 여건이 나은 수도권 등으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속출하자 도 교육청이 근무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시골 근무를 기피하는 원인의 하나가 기존 관사의 시설 노후와 안전 때문이라고 보고 442억원을 투자해 거점별 통합관사를 신축하고 있다.
공사가 내년 초 마무리되면 310가구, 720명의 교직원 가족이 최신 방범시설과 냉방 시설을 갖춘 통합관사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직된 교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새내기 교사들이 만족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내를 떠난 교사들은 관사 시설이 노후화된 것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교직 문화가 경직됐다는 점을 더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대다수 지역의 통합관사는 내년 새 학기에, 늦어도 2학기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사람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인 만큼 민주적으로 학교가 운영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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