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에 사과요구키로…"시민 생존권 주장을 정략으로 폄하"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경남 김해시민과 부산 강서구민이 오는 13일 오후 2시 부산시청을 찾아 항의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 김해시의회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해시민의 절박한 생존권 주장을 '정략'으로 폄하했다며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 시장은 당시 "김해지역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 집단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빌미로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고 김해신공항 건설을 뒤엎으려 한다"며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갈등을 조장해 분란을 일으키고 이를 정치적 세몰이에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해신공항반대위 항의시위에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부산 강서구 주민투쟁위원회도 참여하기로 했다.
류경화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장은 "부산 강서구 주민대책위와 함께하는 것은 김해신공항 확장시 엄청난 항공기 소음피해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동병상련의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서 시장 발언에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에는 국회를 찾아가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절박한 심정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은 김해시민을 결국 다 죽이는 것으로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신공항반대위 등은 지난달 19일 김해시청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 소음피해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또 대책위는 연말까지 김해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2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