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작업 망라해 사진집 출간…스페이스22서 개인전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환경사진가를 자임하는 강제욱의 첫 번째 사진집 '더 플래닛'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촬영한 풍경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자연 파괴, 환경 오염, 재난 현장을 카메라로 담는 데 주력했다.
홍수로 침수된 태국 돈무앙 공항에 갇힌 항공기, 폭우로 범람하는 라오스 메콩 강, 태풍 욜란다 때문에 폐허가 된 필리핀의 마을 등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과 문명의 성찰이다.
사진집에서는 좀처럼 인간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간은 풍경 속 한 줌에 불과하거나, 카메라 가까이서는 마구 흔들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키나발루 산의 무성한 삼림에서 출발한 책은 갈수록 황폐해지는 몽골 고비사막으로 끝을 맺는다. 작가는 개발과 문명을 이끈 인류가 어느 지점을 향해 왔는지 묻는다.
책과 동명의 사진전이 강남 스페이스22 갤러리에서 11월 21일까지 열린다.
시각 매체 전문 출판사인 눈빛에서 사진집을 발간했다. 240쪽. 6만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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