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5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안바르 주 서부 국경지대의 알카임과 하디다를 직접 찾아 탈환을 자축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IS와 전투가 벌어졌던 하디다의 한 언덕에 올라 이라크 국기를 손수 꽂았다.
이로써 이라크 정부는 IS가 3년여 전 차지했던 도시 지역 근거지를 모두 되찾았다.
공교롭게 같은 날 예멘에서는 IS가 대규모 폭탄 테러와 인질극을 벌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 격인 남부 해안도시 아덴에서 5일 벌어진 인질극이 군경의 진압 작전으로 하루 만에 끝났다.
그러나 작전 도중 테러범 일당이 터뜨린 폭발물 등으로 경찰 29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민간인 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IS는 이 인질극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예멘 군경 69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인질극을 벌인 일당은 전날 오후 자살 차량폭탄을 터트리는 수법으로 예멘 정부의 수사 당국이 쓰는 건물 입구를 돌파한 뒤 점거했다.
이들은 건물 안 경찰관과 직원을 인질로 잡고 대치했으며, 정부군이 진입을 시도할 때마다 자살폭탄을 터뜨려 저지한 탓에 사상자 수가 늘어났다.
IS가 2014년 6월 국가를 참칭하면서 '영토'로 선포했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리비아, 예멘 등 안보가 취약한 곳으로 활동 근거지를 이동하는 움직임을 포착되고 있다.
내전 중인 예멘에서 IS는 2015년 초 예멘 지부(아덴·아브얀 윌라야트)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설립 초기엔 수도 사나를 점령한 시아파 반군을 주로 공격했으나 이후엔 예멘 정부를 겨냥한 공격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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