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계획 등 트럼프 비즈니스도 겨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인수위 출신 인사 가운데 적어도 9명이 러시아 측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9명에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면담 주선 등 혐의의 유죄를 인정하고 기소된 조지 파파도풀러스 캠프 전 외교정책고문은 물론 역시 기소된 폴 매너포트 캠프 선대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직급의 자원봉사자"라며 파파도풀러스 등의 러시아 연계를 평가절하하고 관련자들을 '주변 인물'로 묘사하고 있지만, 뮬러 특검은 이들 중 일부가 러시아의 매 대선개입 수사에 있어 중요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파파도풀러스에 대한 기소장을 보면 뮬러 특검 수사의 방향은 지난 2015년 불발로 끝났던 모스크바의 트럼프타워 착공 계획 등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비즈니스 쪽으로도 향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WP는 전했다.
파파도풀러스 외에 9명에 포함된 인사 중 매너포트는 러시아와 광범위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인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한 러시아 사업가에게 대선 캠페인 브리핑을 시도했던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해 6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정보를 얻기 위해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측 인사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그룹의 마이클 코언 수석변호사 역시 모스크바의 트럼프타워 건설과 관련해 현지 부동산개발업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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