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 덮친 가을 태풍 등 영향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10월 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유럽에너지거래소(EEX) 등의 집계 결과 10월 전체 에너지 생산량은 207억kWh에 달했다.
2인 가구 기준으로 59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의한 생산량은 146억kWh였다.
나머지는 바이오매스 등이다.
이 때문에 독일의 10월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로 가장 높은 44.1%를 기록했다.
올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은 달은 1월로 27.8%에 불과했다. 지난 7월에는 42.5%로 10월 다음으로 높았다.
평균적으로 독일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은 38% 정도다.
10월에 재생에너지 발전이 급속하게 늘어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달 독일 등 중부 유럽을 덮쳐 5명을 숨지게 하고 큰 피해를 남긴 태풍 헤르바르트 등의 영향 때문이다.
최고 시속 180km에 이르는 강풍 속에서 풍력 발전 생산량이 급속히 늘어난 것이다.
예년에 비해 많은 일조량도 태양광 발전의 생산량을 늘렸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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