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일, 언론보도 대조적…日 대대적 vs 美 냉랭

입력 2017-11-07 10:18   수정 2017-11-07 10:51

트럼프 방일, 언론보도 대조적…日 대대적 vs 美 냉랭

< NHK>…"중요하게 안 다루고 비판적 보도도"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다룬 양국 언론보도가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며 일거수일투족을 거의 생중계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 비해 미국 언론은 "일본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는 등 냉랭하게 다뤘다고 NHK가 7일 전했다.

NHK에 따르면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소식보다는 미국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6일자 미국 주요 신문의 1면 머리기사는 대부분 전날 텍사스에서 발생한 교회 총기난사 사건이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소식은 국제면 등에 실렸으나 다른 기사와 비교해 특별히 크게 다루지는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무역불균형 문제로 일본에 압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과 미국에서 골프를 같이 치고 전화로도 회담을 거듭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양국간 무역협상은 양국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6일자 온라인판에서 "두 정상이 북한에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불만을 표명해온 일본과의 무역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구체적 결과도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 온라인판도 "일본 지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 역할을 했다"는 제목을 실었다. 포스트는 이 기사에서 "양국 지도자가 골프 코스에서 요란스레 관계를 깊게 했다"면서 " 핵무장한 북한의 폭군에 대한 증오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두 사람을 더 결속시킨 것 같다"고 보도하는 등 쌀쌀맞게 다뤘다고 NHK가 전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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