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질타에"…과기정통부 '생색내기' 여성 인사 논란

입력 2017-11-07 12:03  

"국회 질타에"…과기정통부 '생색내기' 여성 인사 논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과장급 전보 및 파견 인사를 단행하면서 "여성 공무원을 전진 배치했다"는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배포했다.

과기정통부는 자료에서 "이번 인사에 여성을 우대한다는 유영민 장관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본부 부서장은 물론이고 산하기관 임원 임명에도 여성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홍보했다.

실제 이번 과장급(팀장 포함) 인사대상 10명 중 3명이 여성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친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 장관은 앞서 20일 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여성인재 활용에 인색하다는 질책을 받았다.

당시 송희경·이은권(자유한국당), 추혜선(정의당) 의원 등은 과기정통부가 여성인재 등용에 유독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 장관은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여성 공무원의 풀(pool)이 부족한 상태라고 해명하고 개선할 뜻을 밝혔다.

국회 지적에 뒤늦게 부랴부랴 과장급 인사에 여성을 배려한 것 아이냐는 말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또 과기정통부가 배포한 자료와 달리 이번에 여성에게 주어진 과장직은 미래인재양성과장, 소프트웨어교육혁신팀장, 통신서비스기반팀장으로 요직도 아니다.

이날 과장직 8자리, 팀장직 2자리중 팀장이 모두 여성에게 돌아간 것만 봐도 그렇다.

'전진 배치'라는 발표가 무색한 머릿수만 맞춘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사 덕에 과장급 여성 공무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과기정통부 과장급 86명 중 여성의 비율도 약 12%로 높아졌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여전히 국장급 이상의 고위공무원에 여성이 없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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