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태용호 10일 콜롬비아戰…'스페인 코치+손흥민 발끝'

입력 2017-11-08 05:00  

'위기의' 신태용호 10일 콜롬비아戰…'스페인 코치+손흥민 발끝'

11월 A매치 2연전 스타트…신태용 감독 "희망 보여주겠다

손흥민-로드리게스, 최전방 골잡이 격돌 관심거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무늬는 평가전이지만 자칫 사령탑의 거취까지 흔들 수 있는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신태용호의 첫 상대는 치열한 남미예선을 뚫고 러시아행 티켓을 차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콜롬비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역대전적에서 2승2무1패로 앞서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부터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까지 총 4경기를 치르면서 2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더니 지난달 러시아전(2-4패)과 모로코전(1-3패)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4경기에서 3득점-7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국내파 K리그 선수들이 빠진 '전원 해외파'로 꾸려져 포지션 불균형이 왔다고 하지만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추 역할을 했던 것을 돌아보면 참담한 결과다.

부진한 경기력에 '히딩크 복귀론'까지 겹치면서 신 감독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이번 달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오후 8시·울산문수구장)까지 이어지는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만 한다.

신 감독은 "대표팀의 조직력과 분위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에선 희망을 보일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국내파-해외파 총망라…스페인 코치 보강 = 신태용 감독은 내년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스페인 대표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토니 그란데(70)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50) 피지컬 코치를 영입했다.

그란데 코치는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으로 두 차례(2010년·2014년)나 월드컵을 치른 경험이 풍부한 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치러본 적이 없는 신 감독의 약점을 채워줄 적임자로 손꼽힌다.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피지컬 코치는 6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합류해 콜롬비아전 준비를 거들고 있다.

그란데 코치는 신 감독에게 "한국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축구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신감마저 추락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볼 경쟁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움츠러 들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 2연전의 첫 상대인 콜롬비아전부터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는 '강한 축구'를 예고했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4-2-3-1 전술과 3-5-2 전술을 섞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앙 수비라인이 견고하지 않은 만큼 공격 때에는 포백으로 바꿔 공격 숫자를 늘리고, 수비 때는 스리백을 기본으로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파이브백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 손흥민-로드리게스 '골잡이 자존심 격돌' = 현재 신태용호를 대표하는 공격수는 손흥민(25·토트넘)이다. 대표팀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는 인정받는 공격수이자 골잡이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20골로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날개로 활약했다. 이런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변신을 준비한다.

최근 토트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신 감독도 '손흥민 시프트'를 고려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터트린 2골은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작성했다.

손흥민과 비교되는 콜롬비아의 공격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다. 둘의 득점 대결이 한국-콜롬비아전 최고 관전포인트다.

손흥민과 로드리게스는 모두 이번이 자신들의 60번째 A매치라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은 59차례 A매치에서 18골을 넣었고, 로드리게스는 21골을 터트렸다.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해 6천300만 파운드(약 992억원)의 몸값으로 AS모나코(프랑스)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성공시대를 알렸다.

하지만 스타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줄어든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뮌헨으로 임대됐지만, 정규리그 6경기(2골) 출전에 그치며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만 따지면 손흥민(2골)과 똑같다.

로드리게스는 강한 왼발이 무기다. 오른발 능력이 왼발보다 다소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반면 손흥민은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게 강점이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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