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재계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 기간 대일 무역적자 해소 등 통상 압박 행보를 보인데 대해 적지 않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 기업경영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일본과의 무역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압박이 주효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산 자동차의 대일 수출을 쉽게 하기 위한 방안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일본의 친환경자동차 감세 혜택을 같은 성능을 보유한 미국산 차량에 대해도 인정하는 내용, 일정한 수준의 미국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의 일본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일본 재계는 대일 무역적자가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않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압력을 행사하는데 대해 당혹해하고 있다.
게이단렌(經團連)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은 교도통신에 "미일 경제관계는 이미 마찰 시대를 지나 협조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공평·자유·호혜적 무역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동우회 고바야시 요시미쓰(小林喜光) 대표간사는 "아베 정권은 자국 보호주의로 향하는 미국의 눈을 국제사회로 돌리게 하고, 자유무역과 경제연대의 의의를 강하게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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