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부검 않기로…오후 조문객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고동욱 기자 =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은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투신해 숨진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의 빈소는 조문 이틀째인 7일 오전 조용한 모습이다.
경찰은 고인이 투신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유족들의 생각도 일치해 부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이날 오전 고인의 입관 절차를 진행했다.
유족들은 여전히 애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날 밤에는 조문하러 찾아온 검찰 관계자들을 향해 유족들이 고성을 지르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다 덮어씌우고는 지켜주지도 않느냐", "왜 살아있을 때 구명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아무도 없느냐", "어떻게 아침 7시에 애들도 있는 상태에서 압수수색을 들어오느냐"며 통곡했다.
언론매체를 향해서도 "죽은 국정원 변호사가 고인에게 전화를 걸어와 '나보고 다 뒤집어쓰라고 한다'기에 고인이 20분 동안 통화해서 달랬는데, 고인이 먼저 전화해서 '다 책임지라'고 했다고 기사를 썼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이제는 검찰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미처 빈소를 찾지 못한 동료·선후배 검사들의 조문은 7일에도 오후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근무지였던 서울고검 조은석 고검장은 양형위원회 출장으로 해외에 머물다가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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