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은 대표단이 7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방북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진벨 대표단이 가을 정기 방북 길에 올랐다"며 "총 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유진벨이 지원하는 12개 다제내성 결핵 센터들을 모두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자를 등록시키며, 6개월분의 다제내성 결핵약과 기타 지원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표단은 3주에 걸쳐 결핵 센터들을 방문한 뒤 오는 28일 평양을 떠날 예정이라고 재단은 덧붙였다.
대표단에는 스티븐 린튼(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을 비롯한 미국 국적자가 다수 포함됐으며 이들은 지난 9월 1일부터 발효된 미국 정부의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조치에 따라 미 국무부로부터 특별승인을 받았다. 대표단에는 미국 국적자 외에도 제3국인이 포함됐으나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 국무부가 린튼 회장을 비롯해 대표단 내 일부 미국 국적자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6월 말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결핵약 등 대북 지원물자 반출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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