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지난여름 유례없는 폭우로 끊어진 청주시 낭성면 전하울교를 대신하던 군용 교량이 그 역할을 다하고 철거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4일 개통한 지 100여일 만이다.
육군 37사단과 1115공병단은 7일 군장병 100여명을 투입, 낭성면 호정2리 하천에 설치한 '장간 조립교'의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청주시의 가교 준공이 완료됨에 따른 조처다.
이 마을의 유일한 출입로인 전하울교는 지난 7월 16일 3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하천물에 의해 주저앉았다.
이에 큰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군부대에서 장간 조립교 설치를 지원했다.
길이 54m, 무게 80t에 달하는 이 다리는 10t의 무게까지 버텨 마을주민의 차량 통행은 물론 수해 복구작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
육군 37사단 관계자는 "수해를 겪은 주민 불편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육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당분간 가교를 이용하는 한편 26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전하울교 재가설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글 = 전창해 기자, 사진 = 육군 37사단 제공)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