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인근 바닷속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유물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남면 당암포 해역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가 발굴된 것을 계기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올해 본격적인 수중유적 탐사에 돌입해 지난달 말까지 50여점의 고려청자를 건져 올렸다.
태안군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 태안선과 마도 1·2·3호선, 조선 조운선인 마도 4호선이 발견된 바 있어 마도와 당암포 등 태안군 전 해역에 해저유물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과거 태안해역의 뱃길이 험해 고려와 조선시대 전남에서 생산된 청자를 개경이나 한양으로 운반하던 다수의 조운선이 침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중반까지 200여척의 선박이 태안 근흥면 안흥량에 침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군은 이들 해저유물을 활용한 관광기념품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2015년 관광기념품 공모를 통해 2010년 마도 2호선에서 발굴된 '청자양각연판문유개통형잔'(靑磁陽刻蓮瓣文有蓋筒形盞)을 본뜬 기념품을 제작, 홍보용으로 배부하고 있다.
또 해저유물 탐색에 나서는 바지선 운항 시 주민의 양식장 이용에 피해가 없도록 조율하는 한편 내년 근흥면 신진도에서 개관하는 '서해수중유물 전시관' 건립에 맞춰 해상인도교인 '안흥나래교'를 완공, 개통하는 등 해저유물의 관광 자원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3만여점의 해저유물과 새롭게 발굴될 유물 등을 활용한 관광 이미지 향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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