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멜라니아 "평창올림픽, 세계를 한데 모을 놀라운 기회"

입력 2017-11-07 16:55   수정 2017-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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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멜라니아 "평창올림픽, 세계를 한데 모을 놀라운 기회"

첫 일정은 '여학생 스포츠참여 촉진' 행사…학생들과 어울려




(서울=연합뉴스) 이웅 조준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동행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7일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한국 학생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작별 키스'를 한 뒤 곧바로 서울의 미 대사관저로 이동, 주한 미대사관 주최 '걸스 플레이2(girls play2)' 출범식에 자리했다.

남학생들에 비해 방과 후 실내 활동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여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미 대사관 측이 기획한 행사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배화여중, 덕성여중, 동도중, 신광여중, 창천중 등에 소속된 남녀 학생 80여명 앞에서 연설을 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종목의 하나인 아이스하키 체험을 지켜봤다.

멜라니아 여사는 연설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해 "여러분들이 모두 대회 개최에 흥분돼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공유하는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통해 세계를 한데 모을(bring the world together)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어 "올림픽을 고대하면서 나는 더 많은 소녀들이 스포츠를 하도록 장려하고, 소년·소녀에게 스포츠 시설과 장비, 코치에 대한 평등한 접근 기회를 줄 것을 우리 모두에게 촉구한다"며 "세계에 '소녀들도 스포츠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자"고 말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초대 손님인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조해리에 이어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 오르자 일부 학생들은 '꺅'하는 환호성을 질렀고, 멜라니아 여사는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 아이스하키 체험을 지켜보면서 옆의 여학생 어깨를 다정하게 감싼 채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과 기념촬영 후 행사장을 떠나면서 앞줄의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들 외에도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토비 도슨 한국 프리스타일스키 대표팀 코치 등 체육계 인사들 및 일부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형상으로 만든 1.5m 높이의 한지등(韓紙燈)도 선을 보였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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