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300여명 의장대·군악대 극진한 환대…트럼프 "뷰티풀 세러모니"

입력 2017-11-07 17:13   수정 2017-11-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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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300여명 의장대·군악대 극진한 환대…트럼프 "뷰티풀 세러모니"

청와대 앞 분수대서부터 영접…어린이 환영단 태극기·성조기로 반겨

입·퇴장시 트럼프·문대통령 전용곡 연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는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에 걸맞게 성대하게 진행됐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지만 300여 명의 장병들로 이루어진 의장대와 군악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예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상 깊은 장면을 남겼다.

애초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식환영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둘러보고 오느라 50분가량 지연됐다.

오후 3시 20분께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차는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청와대 본관까지 들어섰다.

5분 남짓 먼저 도착해 대기 중이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악수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의 팔에 손을 얹으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던 어린이 환영단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양국 정상의 만남을 반겼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0여 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음을 띤 채로 아이들에게 다가가 "베리 베리 나이스"라고 말하며 환영 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어린이들과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전통 기수단을 통과해 대정원 단상에 올랐다.

양국 국가가 연주된 후 두 정상은 의장대장의 안내로 군악대와 전통악대 연주에 따라 의장대를 사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중간 멈춰 서서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사열을 마치자 양 정상은 김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한국측 참모들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이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트 백악관 안보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도 인사했다.

환영식에는 양 정상의 전용곡도 연주됐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대통령 찬가)가, 퇴장할 때는 문 대통령 전용곡인 'Mr. President'가 연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분가량 이어진 환대에 별도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뷰티풀 세러모니"라며 "어딜 가도 볼 수 없는 환영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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