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해빙 가속] 식품·화장품, 빠른 실적 개선 예상
신제품 출시·현지화 전략에 박차…화장품 면세점 매출 회복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식품과 화장품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양국이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한 데 이어 개최하는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정상화를 더 빠른 속도로 진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 갈등으로 타격이 컸던 식품·화장품업계는 중국 소비자들의 반한 감정이 누그러지면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신제품 출시, 현지화 전략 등 중국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식품업계는 이미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7월 이후 중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0%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신제품 '큐티파이 레드벨벳'을 선보였고, 연내 최소 2∼3종의 신제품을 중국에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240억원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효자상품인 '불닭볶음면'은 중국서 총 7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돼 현재까지 1억3000개 판매고를 올렸다.
농심은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전망하며 중국에서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업계 또한 한중관계 회복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 매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예전처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2014년 신축한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내 신제품, 히트 제품 및 고객 특성과 선호도, 트렌드에 대한 조사와 정보수집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중국 고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전개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이 다시 활발해진다면 면세점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후', '숨'에 더해 지난달 중국에 진출한 '오휘', 'VDL', '빌리프'의 매장을 중국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드갈등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았던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상하이 제2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광저우법인의 중국 내수용 브랜드 고객사들을 다변화한다.
알리바바 등 신규 온라인 업체와 업무 유대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북경콜마를 중심으로 중국 로컬기업 및 글로벌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고, 지금 건설 중인 중국 무석콜마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19년에는 매출이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제품 출시·현지화 전략에 박차…화장품 면세점 매출 회복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식품과 화장품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양국이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개선에 합의한 데 이어 개최하는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정상화를 더 빠른 속도로 진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 갈등으로 타격이 컸던 식품·화장품업계는 중국 소비자들의 반한 감정이 누그러지면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신제품 출시, 현지화 전략 등 중국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식품업계는 이미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7월 이후 중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0%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신제품 '큐티파이 레드벨벳'을 선보였고, 연내 최소 2∼3종의 신제품을 중국에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240억원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효자상품인 '불닭볶음면'은 중국서 총 7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돼 현재까지 1억3000개 판매고를 올렸다.
농심은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전망하며 중국에서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업계 또한 한중관계 회복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 매출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예전처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2014년 신축한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내 신제품, 히트 제품 및 고객 특성과 선호도, 트렌드에 대한 조사와 정보수집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중국 고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전개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이 다시 활발해진다면 면세점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후', '숨'에 더해 지난달 중국에 진출한 '오휘', 'VDL', '빌리프'의 매장을 중국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드갈등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았던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상하이 제2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광저우법인의 중국 내수용 브랜드 고객사들을 다변화한다.
알리바바 등 신규 온라인 업체와 업무 유대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북경콜마를 중심으로 중국 로컬기업 및 글로벌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고, 지금 건설 중인 중국 무석콜마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19년에는 매출이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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