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민원'에 이종범 대신 김재현이 '펑고 배트'

입력 2017-11-07 17:49  

이정후 '민원'에 이종범 대신 김재현이 '펑고 배트'

이정후 "김재현 코치님, 타구 스피드 너무 빠르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 국가대표 외야수 이정후(19)는 6일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코치님으로서 아버지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형들에게서 불만이 들어왔다. 펑고 속도가 너무 빨라서 스프링캠프인 줄 알았다고 한다"며 아버지인 이종범(47) 대표팀 외야 및 주루 코치에게 아들만 할 수 있는 '민원'을 넣었다.

민원은 순식간에 접수돼 반영됐다.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에서 펑고 배트를 잡은 건 이 코치가 아닌 김재현(42) 타격 코치였다.

이 코치는 "어제 정후가 그런 이야기를 해서 오늘 안 그래도 펑고 치는 코치가 바뀌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역시절 대포알 같은 타구를 날린다고 해서 '캐넌 히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김 코치의 타구는 펑고 때도 힘있게 쭉쭉 뻗어 가 외야에서 수비 훈련하는 선수들을 애먹였다.

훈련이 끝난 뒤 이정후는 "(어제 시상식에서) 타구 스피드가 아니라 템포가 빠르단 이야기였다. 김재현 코치님은 타구 스피드가 너무 빠르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대폭 물갈이됐다.

선동열(54) 감독은 전임 감독을 맡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팀을 이끌고, 정민철(45) 투수 코치와 이 코치, 김 코치는 해설가로 활약하다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여기에 진갑용(43) 배터리 코치는 해외 연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초보 코치다.

'선동열호'의 첫 항해를 책임질 이들은 열정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코치들은 펑고를 한 번 더 쳐주고, 배팅볼을 한 번 더 던져준다.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선수들과 의욕 넘치는 코치진은 이번 대표팀을 함께 끌어가며 도쿄 입성을 준비한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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