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인도 수출 가시화…개발도상국 협력 요청 쇄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개발모델과 관련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 등을 내년에 베트남과 인도 등지에수출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원격으로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관리, 융복합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는 화성 동탄, 파주 운정, 판교 등지에 스마트시티 개념이 도입됐지만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천경제청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국내외 판매를 위해 올해 3월과 6월 각각 저작권, 특허권을 획득했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2개 성(省) 간부급 공무원 70여명이 도시 개발과 스마트시티 구축 벤치마킹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도 대표단과 기술실무단을 호치민시를 비롯한 6개 시·성에 파견하는 등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모델의 베트남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인도에 수출하게 될 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한 드론 환경모니터링 구축 연구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월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인천경제청과 스마트시티 개발모델 수출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사우디아라비아 285개 지역에서 추진되는 인프라 현대화사업에 도시개발 경험과 선진 모델, 운영 노하우 등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모델은 2012년 처음으로 에콰도르에 971만달러(약 108억원)에 수출된 바 있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2014년 2월 문을 연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에는 그동안 외국 정상을 포함한 70여 개국 공무원과 기업인이 방문했다.
이집트, 코스타리카, 미얀마 대통령 등 국빈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 싱가포르 환경부 차관 등 여러 나라 장·차관급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직접 견학한 뒤 벤치마킹과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스마트시티의 표준모델로 인식되고 있다"며 "도시개발 모델을 적극 수출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해외사업 참여 기회를 늘리고 국가경제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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