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베테랑 투수 정재훈(37)이 은퇴를 선언했다.
정재훈은 8일 구단을 통해 "오늘 은퇴를 결정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보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주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단에서 코치 제의를 해 주셨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라며 "향후 진로는 조금 더 생각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훈은 휘문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3년 1군에 데뷔한 두산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14시즌 동안 555경기에서 705⅓이닝을 소화했고, 매 시즌 평균 5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통산 성적은 35승 44패 139세이브에 84홀드, 평균자책점은 3.14다.
정재훈은 입단 3년 차인 2005년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았다.
직구, 포크볼을 앞세워 그 해 51경기에서 30세이브를 수확했다.
2006년에는 38세이브를 따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자리 잡았고, 2010년에는 홀드왕(23개)에도 올랐다.
그는 2015년 한 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2016년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컷 패스트볼이라는 새 무기를 장착해 그해 페넌트레이스 우승도 이끌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정재훈은 2016년 8월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수술했고, 그해 10월에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관절경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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