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유입 전환…CDS프리미엄 71bp, 1bp↑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북한 관련 긴장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3개월 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7년 10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은 34억8천만 달러(주식 28억4천만 달러·채권 6억5천만 달러) 유입됐다.
10월 원/달러 환율 평균 1,129.5원(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조9천300억원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은 3개월 만이다.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며 8월(-32억5천만 달러)과 9월(-43억 달러)에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입 규모로 보면 5월(52억7천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에는 북한 리스크 완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주식 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고 외국인 증권 자금이 유입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20.4원으로 9월 말(1,145.4원)보다 25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은 9월 4.2원에서 10월 3.3원으로 축소됐다.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의미하는 일중 변동 폭은 4.3원으로 전월과 같았다.
외화차입 여건은 나빠졌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71bp(1bp=0.01%포인트)로 9월보다 1bp 올랐다.
CDS 프리미엄 상승은 정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늘어남을 뜻한다.
지난달 CDS 프리미엄은 작년 2월(71bp) 이후 최고다. 당시는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했던 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이 높은 배경으로 "한국 투자시 북한 리스크 경계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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