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속성 지문채취 용액 개발…시가 20분의 1로 낮춰

입력 2017-11-08 15:17   수정 2017-11-08 15:27

경찰이 속성 지문채취 용액 개발…시가 20분의 1로 낮춰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경찰이 벤처기업과 공동연구 끝에 신속하면서도 시중 가격의 20분의 1에 불과한 지문채취 용역을 개발했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는 경남 창원에 있는 벤처기업 '이지튠'과 7개월간의 공동연구를 거쳐 지문 랩핑 용액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용액은 실리콘으로 만드는 수입산(일본·미국산)과는 달리 친환경 합성고무에 응고 효과가 있는 헥탄과 자일랜을 섞는다.

덕분에 용액을 바르는 순간 마르기 시작해 지문의 선명도를 유지하면서도 응고 시간을 3∼5분으로 단축했다. 수입산은 응고되는 데 5∼10분가량 걸린다.

가격은 수입산이 6만∼12만원이지만 신제품은 3천원에 불과해 20분의 1 이하로 낮췄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시신이나 굴곡이 있는 면에서 지문을 채취할 때 쓰는 수입산 실리콘 제품은 사용법이 어렵고 휴대하는 데도 불편한 점이 있어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과학수사포럼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7 국제 CSI 콘퍼런스'에서 법과학 분야 과학수사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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