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사와 이창호·창하오 9단 '페어 바둑'
인공지능 바둑열전·박정환-이세돌 최강자 대국도 볼거리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한국·중국의 바둑기사와 양국 대사가 경기 화성시에서 열리는 바둑축제를 통해 '반상외교'를 펼친다.
화성시는 한국기원과 공동으로 오는 11∼12일 화성시 동탄여울공원 '세계 바둑스포츠 콤플렉스' 건립예정지에서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를 개최한다.
세계 바둑스포츠 콤플렉스는 내년 8월 화성시 동탄 2지구 내 제7호 근린공원에서 착공돼 2020년 8월 준공될 예정으로, 한국기원이 이전할 곳이기도 하다.
바둑대축제 첫날인 11일 한국의 이창호 9단·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중국의 창하오 9단·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같은 편을 이뤄 화성 대축제 현장과 베이징 한국대사관저를 화상 연결해 바둑대결을 벌인다.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대회에서 맞수로 우정을 쌓은 한·중 바둑의 전설이다.
추 대사는 아마5단의 바둑애호가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이번 반상외교가 냉각된 한·중 관계 회복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바둑 애호가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바둑대축제에서는 국내 최강인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의 공개대국도 열린다.
또 인공지능(AI) 바둑열전, 180인 다면기, 프로기사 팬 사인회, 한국바둑 70년사 사진전 등 바둑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유명 아이돌 그룹과 록밴드의 공연도 진행된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바둑대축제 홈페이지(http://2017kb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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