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에도 비트코인 열풍은 쭉∼…장외·개인간 거래 활발

입력 2017-11-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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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에도 비트코인 열풍은 쭉∼…장외·개인간 거래 활발

구글서 '비트코인 매입' 검색수, '금 매입'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지만, 중국 내 비트코인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9월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이후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일제히 비트코인 거래를 중단하자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국의 규제에도 비트코인 거래는 민간 장외(OTC) 거래를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연구기관인 국가인터넷금융전문위원회에 따르면 비트코인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9월 초 비트코인 장외거래 중 위안화 거래 비중은 5%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20%까지 급증했다.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개인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개인간(P2P) 거래도 느는 추세다.

개인 간 직접거래는 대부분 모바일 메시지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위챗(微信)이나 텐센트(騰迅) 메신저를 썼던 투자자들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핀테크 정보업체인 BTC 미디어의 아시아 부문장인 존 리긴스는 "중국의 거래 상황이 비트코인 거래를 장외로 몰고 갔다"며 "장외에는 꽤 탄탄하고 유동성 풍부한 시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구글 빅데이터 사이트인 구글 트렌드에서 '비트코인 매입'(buy bitcoin) 검색 수가 '금 매입'(buy gold) 검색 수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불리언볼트 닷컴의 에이드리언 애시는 "미국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금 가격 하락이 비트코인의 인기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을 고려해 시세 제한을 둘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CME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일 가격 변동폭을 제한할 방침이다.

CME는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각각 7%, 13∼20%, 20% 이상 움직였을 때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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