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 하락 출발

입력 2017-11-08 23:59  

뉴욕증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지 1주년이 되는 8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7포인트(0.14%) 하락한 23,524.5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3포인트(0.13%) 낮은 2,587.3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79포인트(0.07%) 내린 6,762.99에 움직였다.

시장은 세제개편안과 트럼프 당선 1주년 영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세제개편안과 기업 친화적인 정책 단행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주 하원의 공화당은 세제개편과 관련한 구체안을 공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주요 세제개편안 시행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의 주가는 텐센트가 스냅의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축소했다.

스냅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으로 20% 넘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줄여 11% 하락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냅의 거래량은 780만 주로 개장 전 거래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

스냅은 11월 텐센트와 계열사가 스냅 클래스 A주를 1억4천580만 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클래스 A주의 17%이며 전체 주식의 12% 규모다.

스냅은 전일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분기 손실을 발표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월 2일보다 38% 급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제약회사인 리제네론 제약(egeneron Pharmaceuticals)과 비디오게임 회사인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ake-Two Interactive Software)는 실적 호조에 각각 3.6%와 12.2% 상승했다.

리제네론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며 테이크투인터랙티브는 매출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대출업체인 랜딩클럽(Lending Club)과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인 파슬그룹(Fossil Group)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각각 21%와 11% 급락했다.

랜딩클럽은 4분기 순매출이 1억5천800만~1억6천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1억7천300만 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파슬그룹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8.5%~1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장 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시장에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여 당분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소폭 내렸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8% 하락한 56.98달러에, 브렌트유는 0.49% 낮은 63.3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7%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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