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탐색레이더 갖춰 주·야간 수색·구조 가능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상에서 발생한 부상자를 최대 12명까지 한 번에 구조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사양의 대형 해경 헬기가 서해에 처음 배치된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1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대형헬기 취항식과 해경 전용 격납고 준공식을 함께 연다고 9일 밝혔다.
서해 상에 새로 배치될 대형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S-92 기종으로 최대 시속 3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5시간 45분 동안 상공에 떠서 1천28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고성능 탐색레이더, 광학탐지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을 갖춰 주·야간 모두 해상 수색과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최대 탑승 인원은 21명이다.
한 번 출동할 때 기장과 부기장 등 조종사 2명, 전탐사 1명, 항공구조사 4명, 응급구조사 1명, 정비사 1명 등 모두 9명이 기본적으로 탑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2명을 한 번에 구조해 이 헬기로 이송할 수 있다.
같은 기종의 다른 헬기가 2014년 3월 국내에 도입돼 현재 남해 상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서해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지은 무안공항 격납고는 2016년 8월 착공해 1년 3개월간 73억여 원을 들여 완공했다.
연면적 2천930㎡의 규모로 고정익 항공기(CN-235) 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김홍희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에 대형헬기를 도입하고 격납고를 따로 둠으로써 서해 지역의 해양 사고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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