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맏딸 카비얀 아유(26)의 결혼식이 8일 고향인 자바섬 중부 솔로시에서 조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주 측은 인도네시아의 역대 대통령을 비롯, 정부 요인 등 8천여 명을 결혼식에 초대했다. 초대받은 하객들이 인도네시아 전국에서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국영 항공사가 운항편수를 크게 늘렸어도 전세기 35편이 뜨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결혼식은 현지 전통에 따라 6~8일 3일간 열렸으며 이 기간 시내에 있는 50여 개의 호텔은 연일 만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신랑은 인도네시아인 사업가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맞춰 양가 가족은 8대의 마차로 이동했다. 결혼식은 조코 대통령의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됐으며 7일에는 딸에게서 축하 요청을 받은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 취임한 조코 대통령은 "검소한 서민파"로 알려져 있으나 맏딸의 이번 결혼식은 이런 이미지에 맞지 않게 화려했다. 그렇지만 요란한 결혼식 덕에 경제적 혜택을 입은 현지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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