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등 양해각서 형태 거래…퀄컴-샤오미 등 거래 포함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백악관이 이번 주에 미국과 중국의 최대 2천500억 달러(약 279조 원) 규모 사업 거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업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이러한 거래 규모를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회의 참석자 2명은 전했다.
많은 거래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 형태로 이뤄지고, 거래 분야는 에너지 쪽에 집중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텍사스 서부 퍼미언 유전에서 멕시코만 연안 석유저장고까지 송유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협상 중이다. 이 거래도 양해각서 형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미 정부 문서에 따르면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과 중국 국영 화학회사 시노켐, 퀄컴과 샤오미, 골드만삭스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거래가 이번 발표에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이날 로스 장관은 다우듀폰, 허니웰 인터내셔널, 제너럴일렉트릭(GE), 벨헬리콥터 등 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미국과 중국의 9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 거래가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로스 장관은 계약 조인식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논의의 초점이었다"며 "기업들에 대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대우를 달성하는 것은 공유된 목표"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불공정한 무역을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재임 기간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무역국이다.
8일부터 2박 3일 일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는 케빈 맥앨리스터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0), 키스 마이어 알래스카 가스라인개발 회장 등 20개가 넘는 미국 기업 대표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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