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인도기업 초청해 투자 설득
IT 인프라 확대 나선 인도…'기회의 땅' 개척한다
(델리=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의 심장 델리에서 9일 오후(현지시간) 첫 투자유치설명회를 연다.
타지마할 뉴델리 호텔에서 인도 중견기업과 투자사 50여개를 초청해 여는 설명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서울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인도 현지에 알리기 위해 10:1 경쟁률을 뚫은 10개사를 추려냈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 홈 구축 전문 기업인 '그립', 선박-육상 간 통신을 위한 육해상 SNS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띵크마린', 패션상품을 모바일로 소개하는 이커머스 스타트업 '브리치' 등이 투자유치에 나선다.
그립의 정연규 대표는 "우리가 가진 홈 IoT(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 스마트캠퍼스, 스마트빌딩 기술을 활용해 인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디지털 인도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IT 기반시설을 갖춘 스마트시티 100개를 육성하고, 인터넷·통신 등 인프라 개발과 규제 완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 정책을 강력하게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델리와 뭄바이 1천500km를 잇는 초대형 산업밸트 조성 프로젝트인 '델리-뭄바이 경제회랑(DMIC)' 등 인프라 사업이 활발해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 기회가 확대됐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서울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홀로 인도시장을 뚫기는 어려운 만큼 시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설명회에서 스타트업 10개사는 회사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인도 기업과 1:1 투자상담을 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조사한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발전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풍부한 IT 산업과 스타트업 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동행한 기업들은 시장성과 기술력, 경영 역량을 고루 갖춘 유망 기업"이라며 "투자유치설명회가 국내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자설명회에 앞서 박 시장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100개 건설 프로젝트' 주관부처인 주택·도시 개발부의 하디프 싱 푸리 장관과 만난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우수 정책을 소개하고, 서울시 정책의 인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다.
이후 인도세계재단(Global Social India Foundation) 회장, 빔테크대(BIMTECH) 총장, 인도 SMC그룹 회장 등 인도 경제를 이끄는 리더들과 간담회를 한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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