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에서 연간 1천 건에 가까운 상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이 줄줄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정으로 공급량 대비 가정에 도달하는 비율인 유수율(有收率)도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광주시상수도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9월말)까지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발생 건수는 모두 2천444건에 달했다.
2015년 953건으로 1천건에 육박했고 지난해는 886건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올해는 9월말까지 605건 발생했다.
급·배수관 부식이나 균열이 1천697건으로 3건 중 2건에 달했으며, 접합부 누수 707건, 다른 공사 도중 파열된 경우가 41건이다.
긴급 누수복구와 사용하지 않는 관(管)정비, 상수도관 주변 시설물 정비 등 복구 건수도 3천365건에 금액만 47억 원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유수율은 86.2%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서울시가 95.3%로 가장 높고 대전시 93.7%, 부산시 92.7%, 대구시 92.5%, 울산시가 90.1%로 90%대를 유지했으며 인천시 89.9%였다.
하지만 노후관 교체사업은 거북이걸음이다.
전체 교체 대상 노후관 665km 중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절반에 못 미친 315km 교체에 그쳤다.
지난해와 올해 교체했거나 할 계획인 물량이 14km와 18.3km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20년 가까이 걸릴 전망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누수방지를 위한 노후관 교체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유수율을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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