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이달 코스피 입성…"해외시장 적극 진출"

입력 2017-11-09 14:36  

삼양패키징 이달 코스피 입성…"해외시장 적극 진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양사[145990]의 자회사인 음료 포장재 전문기업 삼양패키징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이사는 9일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음료 패키징(포장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11월 모회사인 삼양사의 페트(PET) 용기 및 재활용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페트 용기 제조와 페트병에 내용물을 무균 상태로 넣는 무균충전(어셉틱, Aseptic) 방식 음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 주력 사업 분야다.

1979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페트병 생산을 시작했고 이후 내압·내열 용기, 어셉틱 충전 시스템 등 사업 범주를 넓혔다.

현재 페트 패키징 생산라인 35개, 어셉틱 음료 생산라인 3개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페트 용기 21억3천만개와 어셉틱 충전 음료 4억5천만개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삼양패키징은 현재 국내 페트 용기 시장 업계 1위로 작년 기준 점유율이 58%다"라며 "또 2007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어셉틱 음료 OEM·ODM 사업은 점유율 100%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양패키징은 또 부가가치가 높은 어셉틱 음료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사업으로 종이로 만든 캔 모양의 용기 카토캔(Cartocan)을 출시하는 등 새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 어셉틱 라인을 증설하면 생산량이 연간 6억개로 지금보다 33% 늘어난다"며 "카토캔은 독일 회하우프(Horauf)사가 개발한 친환경 음료 용기로, 우리 회사가 국내 독점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방산업인 음료 시장과 패키징 시장의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음료 시장은 2006년 3조2천억원에서 2015년 5조2천억원으로 연평균 6%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패키징 전시·박람회 '올포팩' 자료에 따르면 세계 페트 용기 시장도 2015년 이후 연 4.4%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제품역량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대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양패키징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459만5천450주를 공모한다. 주요 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PE)가 보유하던 지분을 구주매출로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6천∼3만원이고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천378억6천만원이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정한 뒤 같은 달 20∼21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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