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5년 인증차량 관련 문제…안전과 관계없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BMW가 국내에서 배출가스 인증 서류 오류가 적발된 28개 차종 중 7개 차종의 판매를 중단한다.
BMW그룹코리아는 "정부 당국이 밝힌 인증 서류상 오류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7개 모델에 대해 자발적 판매중단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판매 중단 대상은 ▲ BMW M4 컨버터블 ▲ BMW M4 쿠페 ▲ BMW M6 그란 쿠페 ▲ BMW M6 쿠페 ▲ BMW X1 xDrive 18d ▲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 미니 쿠퍼 S 등 7개 모델이다.
환경부와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이날 BMW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고, 배출가스·소음 부품을 변경하고도 사전 인증을 받지 않은 채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인증을 받은 BMW의 28개 차종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 인증을 취소하고 의견청취를 받아 57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BMW는 "문제가 된 서류는 대부분 2012년부터 2015년 초 사이에 인증을 받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량과 관련된 것"이라며 "2015년 국내 R&D센터를 만들면서 인증팀 운영을 강화하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수입 절차를 위해 제출한 서류에서 미비점이 발견된 것일 뿐 차량 자체의 운행, 안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한국과 유럽, 미국의 기술적 기준과 배출가스 관련 규정을 모두 충족하므로 기존 차주들은 안심하고 운행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오류가 적발된 28개 차종 중 판매중단 대상이 아닌 21개 차종은 2015년 이후 신규인증을 정상적으로 받은 모델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우라고 BMW는 설명했다.
BMW는 "서류상 미비점이나 행정적 실수가 있던 것으로 보이며 조작 여부는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서류를 보완해 판매를 재개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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