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경상수지 113조원 흑자…10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7-11-09 16:11  

日 상반기 경상수지 113조원 흑자…10년만에 최고치

외국 배당금 증가·여행수지 최고치 기록…39개월 연속흑자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의 2017년도 상반기(4~9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11조5천339억엔(113조2천73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조2천94억엔(11.7%) 증가했다.

재무성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현황 속보치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액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2007년 12조4천816억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으로부터의 배당금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방일 외국인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주요인이다.

항목별로는 일본 기업이 투자한 외국 자회사부터 받은 배당금과 채권 수입 등을 담은 '1차소득수지'가 전년 동기보다 1조1천463억엔(12.4%) 증가한 10조3천823억엔을 차지했다.

일본에서 외국인이 쇼핑 등에 지출한 금액에서 일본인이 외국에서 쓴 금액을 뺀 여행수지도 25.0% 증가한 8천429억엔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방일 외국인 여행객의 증가가 주요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 여행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9% 늘어난 1천465만9천247명에 달한 반면 출국 일본인은 888만2천621명으로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물품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도 이 기간 9.3% 증가한 2조6천86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9월 한달간 경상수지는 2조2천712억엔 흑자로, 3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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