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중국' 베트남…"한류로 소비시장 공략, 투자 선점해야"

입력 2017-11-09 16:15   수정 2017-11-09 16:58

'포스트 중국' 베트남…"한류로 소비시장 공략, 투자 선점해야"

현대硏 보고서 "주변국 진출 거점으로 활용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베트남이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류를 발판으로 베트남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인프라 건설, 대외원조를 연계해 투자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9일 '포스트 차이나의 선두주자,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자!'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6년 6.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6%대 경제 성장률을 보인다.

실업률도 2015년 이후 2.4% 수준을 유지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양호한 국가로 꼽힌다.

한때 고물가가 문제가 되기도 했으나 2012∼2014년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지금은 낮아진 상태라는 평가다.

전자, 섬유 등 제조업 부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2011년부터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 19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외경제 여건도 괜찮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점도 베트남의 장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인구는 2015년 9천360만명으로, 2020∼2025년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 임금 수준은 중국 등 경쟁국보다 낮지만 노동력 질도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중산층 인구가 2009년 1천680만에서 2020년 5천580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도시화 진전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베트남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한류 열풍, 국내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중산층 소비시장에 선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도시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인프라 건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건설과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베트남을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등 주변국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는 4대국 중심의 외교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신(新) 남방정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