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슈퍼루키' 박성현(24)이 세계랭킹 1위가 되고서는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둘째 날 4오버파로 흔들렸다.
박성현은 9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천77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만 잡고 보기 5개로 고전하며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한 박성현의 순위는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20위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가 힘겨운 플레이를 했다.
80명의 선수 중 6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3개 쳤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만, 14번 홀(파5)과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추가해 순위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박성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유소연(27)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LPGA 투어 신인이 데뷔 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경우는 박성현이 역대 최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유선영(31)은 이날 2타를 잃고 단독 3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내려갔다.
유선영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가 아쉬움을 남겼다.
단독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는 4타 차여서 여전히 기회는 있다. 유선영은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2012년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승을 쌓고 5년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부하이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펑산산(중국)은 이날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효주(22)와 이정은(29)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나란히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3위로 선전했던 최나연(30)은 이날 5오버파를 기록하고 박성현과 나란히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LPGA 투어는 이 대회와 16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2015년 15승을 뛰어넘는 한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열린 31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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