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당원 선출한 당 대표에 대해 왈가왈부 말라"
친박 '바른정당 복당파 입당절차' 문제제기에 '경고장'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바른정당 통합파의 한국당 재입당 절차 등을 놓고 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옐로카드'를 꺼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잔박'(잔류 친박)들이 당 대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패악"이라며 "박근혜 청와대를 믿고 패악을 부리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는데, 뭘 믿고 철부지 행동을 숨어서 하고 있는지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친박계를 향해 "이제 화합을 위해 모든 것을 잊을 테니 자중하라. 국민과 당원만 보고 가는 국민 우선 정치를 하라"고 주문한 데 이어 "박근혜만 보고 가는 해바라기 정치를 계속한다면 국민과 당원들이 잔박들을 심판할 것이다.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홍 대표는 "당 대표의 선출 근거와 존립 근거는 100만 당원에 있다. 원내대표처럼 국회의원에 선출 근거와 존립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국당이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고, 당 대표의 권한이 원내대표보다 우위에 있음을 주지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명 등 바른정당 복당파 106명이 전날 한국당에 입당하자,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홍 대표가 입당 심사절차 등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입당을 허용했다"는 비판과 함께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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