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 포르쉐코리아 등 3개 자동차 수입사가 배출가스 인증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이 10일 크게 분노했다.
환경부는 9일 허위로 배출가스 인증을 받은 이들 3개사에 인증 취소(해당 차종 판매정지),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사전통지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은 2010∼2016년 66개 차종, 약 10만대의 차량 수입 과정에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배출가스·소음 부품을 바꾸고도 사전 인증을 다시 받지 않아 7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낼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send****'는 "미세먼지에 한몫하는 수입차 3사의 차량 배출가스도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마땅하다"며 "부적격 수입차들 이 기회에 다 퇴출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 사용자 'wiseman3201'도 "시도 때도 없이 떠다니는 미세먼지들의 주범이 따로 있었군!"이라고 힐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shbb****'는 '행정절차 오류며 실수일 뿐'이라는 수입차 업체들의 변명에 "맨날 실수래. 진짜 (우리를) 글로벌 호구로 보네"라고 분노했다.
다음 사용자 '조규용'도 "국가 규제 속에서 테스트하고 서류 작성하고 인증받아 물건 파는 사람들이 행정오류라고 말하는 자체가 난센스"라며 "나라에 내는 인증서류 오류 낸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질타했다.
수입차 배출가스 인증 제도 강화는 물론 인증 조작 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사용자 'knse****'는 "그렇게 들여온 차가 몇만대인데 벌금은 700억이라니. 이건 법을 지키라는 건지, 어기라는 건지"라고 쓴소리했다.
'hkh0****'는 "과징금 더 많이 부과해야 한다. 변명을 늘어놓을 때마다 더"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리안 'Security_Kr'는 "윤리적인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란 생각 좀 하지 말자. 벌어들이는 돈이 얼만데 700억이 무서울까. 법도 물렁물렁하고 허점도 많은데 서류만 보고 결정하는 시스템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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